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달 28일 일어난 감독 욕설사태 징계를 내렸다. 핵심은 사령탑의 욕설 및 부적절한 언행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자 사태의 발단이 된 빈볼 논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결론적으로 판단은 현장 심판진이 해야 한다. 단, 향후 빈볼 관련 더 주의 깊에 지켜볼 예정임을 시사했다.
KBO는 30일 KBO회의실서 지난 28일 잠실서 열린 롯데-두산전 욕설사태에 대한 징계를 정했다.
욕설을 인정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벌금 200만원, 부적절한 언행을 한 양상문 롯데 감독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았다. 당시 정수빈이 구승민의 공에 맞자 흥분한 김태형 감독이 상대 공필성 수석코치에게 욕설 등 그라운드에서 나와서는 안 되는 말을 했고 큰 논란으로 번졌다. 김 감독이 롯데 투수 구승민에게도 욕설 및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결국 확인되지 못했다.
↑ KBO가 향후 빈볼관련 더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사진=KBO |
이에 고의적인 사구가 아니냐는 일각의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 단 류대환 KBO사무총장은 징계 발표 직후 “빈볼은 (상벌위가) 내릴 수 없는 판단이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라며 “만약 심판이 (고의적인 빈볼로) 퇴장조치 했다면 징계할 대상이지만, (이번 경우는) 사무실서 행정적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빈볼여부는 사후 상벌위가 판단하고 징계하는 것이 아닌 당일 경기현장 심판진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사실 빈볼여부는 외부 관점서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몇 가지 요소와 형태가 증거가 될 수 있지만 절대적이지 않다. 현장에 대한 지나친 개입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상벌위는 이와 같은 점들을 의식, 빈볼여부는 신중하게 다뤘다.
다만 빈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