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중심타선의 활약을 발판삼아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키움은 3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15-5로 이기며 2연승을 질주, 한 주의 시작을 기분 좋게 했다.
무엇보다 키움 타선이 압도적이었다. 키움은 이날 3홈런 포함 장단 23안타 15득점을 기록하며 불 뿜는 방망이를 자랑했다. 키움의 타선은 강력하다. 30일 기준 키움은 팀 타율 2위(0.284)를 달리며 시즌 시작부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김하성 박병호 등 키움은 힘 있는 중심타선을 원동력 삼아 상위권 도약을 꿈꾼다. 사진=김재현 기자 |
키움의 중심타선은 김하성-제리 샌즈-박병호-장영석으로 이뤄졌다. 김하성, 샌즈, 박병호의 위치가 경기에 따라 바뀌긴 하지만 최근 키움은 중심타선을 이 타자들 위주로 구성하고 있다.
중심타선이 터지니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 김하성도 현재 타율 0.336 36안타 2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며, 샌즈도 4월 들어 타격감을 끌어 올려 어느 새 타율 0.345 41안타 3홈런의 성적을 냈다.
박병호는 더욱 무섭다. 장타에 목말라하던 박병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몰아치기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어느 새 시즌 7호 홈런을 신고해 김재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 양의지(NC)와 함께 홈런 부문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장영석은 줄곧 타점에서 선두를 달렸다. 30일 현재 30타점을 기록 중인 김재환, 페르난데스(이상 두산)에 1타점 밀린 29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3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점제조기’로 활약하며 키움의 타선 고민을 날리게 해줬다. 개인타이틀 새로운 경쟁자로 우뚝 서기도 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중심타선에 대한 질문에 “무엇보다 이들의 출루율이 좋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하성이나 샌즈, 박병호는 출루율이 4할이 넘는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잘 어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시즌 초반. 선수들의 타격감이 꾸준할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김하성, 샌즈, 박병호, 장영석 등의 시너지 효과는 키움 코칭스태프의 예상보다 크다. 중심타선의 맹활약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키움이다. yijung@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