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앞서 등판에 비해 다소 고전했으나 차우찬은 차우찬이었다. 차우찬이 1이닝 4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등 5이닝을 알차게 소화했다.
차우찬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94구 5회까지 마친 차우찬은 6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차우찬은 앞서 등판 좋을 때와 달리 초반부터 몇 차례 위기를 맞는 등 고전했다. 1회초부터 볼넷에 연속 안타로 실점했고 3회초는 2사를 잡고서 강백호에 안타, 로하스에 투런포를 허용했다. 4회와 5회 모두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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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차우찬(사진)이 30일 잠실 kt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난조로 승리까지 맺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4연승 및 0점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차우찬. 이날 다소 내용은 좋지 못했으나 최소한의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그래도 안정감 있었고 승리 발판도 마련했다.
한편 차우찬은 이날 5회초 상황, 1이닝 네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이색장면을 연출했다. 무사 1루서 문상철과 강백호를 삼진으로 잡은 상황. 로하스도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으나 포수 유강남이 이를 포구하지 못했고 스트라이크 낫아웃이 됐다. 유강남이 1루에 송구했으나 1루수 류형우도 포구실패. 주자를 살려보내고 말았다. 하지만 이내 유한준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한 투수가 한 이닝 4개 탈삼진을 잡은 것은 앞서 8차례 있었다. 차우찬이 9번째다. 두 명이 합작한 것 포함은 12번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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