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0점대 평균자책점, 4연승, 평균 6이닝 이상 소화. 지난 겨울 수술과 재활을 받은 선수의 초반 페이스가 맞는 지 의문스러울 정도다. 압도적 퍼포먼스를 자랑 중인 LG 트윈스 차우찬이 5연승에 도전한다.
LG는 30일부터 홈 잠실구장서 kt 위즈와 3연전을 펼친다. LG는 탄탄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현재 5연승에 리그 3위로 순항 중이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2.52(29일 기준)로 단연 1위다. 선발과 불펜 등 마운드의 높이가 상당하다.
중심에는 차우찬이 있다. 차우찬은 지금까지 5경기 선발 등판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4월3일 한화전부터 12일 두산전, 18일 NC전, 24일 KIA전까지 모조리 승리를 챙겼다.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경기당 6.6개 탈삼진을 잡았다. 볼넷허용은 경기당 2개에 그쳤고 피홈런은 아직 없다.
↑ LG 차우찬(사진)이 30일 잠실구장서 kt 상대 개인 및 연승 이어가기에 도전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털어냈다. 지난해 시즌 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비시즌 재활에 매진했기에 새 시즌 초반 공백이 불가피해 보였으나 이를 비웃듯 일찌감치 로테이션에 합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과 LG 구단 역시 차우찬 몸 상태를 각별하게 신경 쓰며 여러 조정을 거쳤으나 그의 초반 상승세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차우찬은 30일 kt를 상대로 이와 같은 상승세 잇기에 도전한다. 일단 현재 페이스가 좋기에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할 터. 여기에 팀은 상승세, 상대 kt는 타선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잠실구장서 펼쳐지기에 한결 부담이 덜하기도 하다.
차우찬은 이번 주 일정대로라면 30일 잠실 kt전, 그리고 5월5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 이번 시즌 첫 주 2회 등판. 사실 지난 4월 초 일정상 주 2회 등판이 불가피해 류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관리 측면에서 주 2회 등판이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단, 류 감독은 차우찬의 몸 상태와 스스로 전하는 페이스가 좋아 전격 주 2회 등판을 조심스럽게 추진한 바 있다. 물론 단비 같은 우천취소로 이는 자연히 없었던 일이 됐다.
시간이 더 흘렀고 차우찬의 페이스는 매우 뜨겁다. 주 2회를 넘어 팀 상승세 이어가기, 그리고 여전히 어렵고 부담스러운 두산전 선발 미션을 완수할 전망이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