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2주 만이다. 롯데가 한 주를 ‘전패’로 마쳤다. 5연패도 처음이 아니다. 이 또한 2주 전에 경험했다.
롯데가 28일 고개를 숙이며 부산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날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도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더니 2-9로 대패했다. 두산과 3연전에서 무려 27실점을 했다.
롯데는 21일 사직 kt전부터 5연패 중이다. 23일과 25일 대전 한화전은 우천 순연했다. 만약 정상적으로 치러졌다면 7연패 늪까지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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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는 2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도 패하며 시즌 두 번째 5연패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거인’은 두산 앞에 한없이 작아졌다. 두산의 불방망이에 호되게 당했던 롯데 마운드다. 최후의 보루였던 김원중마저 버티지 못했다. 3이닝 3피홈런 7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전 통산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통산 피홈런의 30% 가까이가 두산전에 집중됐다.
롯데는 두산과 3연전에서 선발투수가 한 번도 5회에 마운드를 밟지 못했다. 톰슨(4이닝 6실점 4자책), 장시환(3이닝 3실점), 김원중은 나란히 조기 강판했다.
두산은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롯데의 의지를 꺾었다. 1회 박건우(2점), 2회 페르난데스(3점), 4회 페르난데스(1점)의 홈런이 터졌다. 연타석 홈런을 친 페르난데스는 홈런 부문 공동 선두(7개)에 올랐다.
롯데는 안타 7개를 쳤지만 4사구에서 0-11로 크게 차이가 났다. 또한, 장타력도 약했다. 롯데의 장타는 전준우의 3루타로 8회에서야 나왔다. 연타도 거의 없어 화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6회 2사 1,2루서 이대호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14이닝 연속 무득점 끝. 대체 선발투수 이현호를 상대로 뺏은 유일한 점수였다.
이현호는 5⅔이닝 1실점으로 2015년 10월 4일 잠실 KIA전 이후 130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승리투수는 2017년 4월 29일 잠실 롯데전 이후 2년 만이다. 특이한 점은 통산 8승 중 4승을 롯데전에서 기록했다.
롯데는 약했다. 두산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했
롯데는 승패 차가 -7(11승 18패)이 됐다. 7위 순위는 유지했으나 하위권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특히 상위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선두 SK와 승차가 9경기로 벌어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