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사흘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결장을 의식한 것일까.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은 어느 때보다 의욕적이었다. 슈팅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하지만 3경기째 손흥민의 21호 골은 터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 풀타임을 뛰었으나 그의 세리머니를 볼 수 없었다. 공식 대회 3경기 연속 무득점.
손흥민은 올 시즌 웨스트햄에 강했다. 지난해 10월 31일 리그컵 4라운드(16강)에 한 차례 뛰어 시즌 1,2호 골을 터뜨렸다. 오랜 골 가뭄을 씻는 멀티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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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27일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토트넘-웨스트햄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3경기 연속 골 소식이 끊겼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토트넘의 하프 게임으로 전개된 만큼 누군가 골문을 열 ‘열쇠’가 돼야 했다. 불과 나흘 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의 밀집 수비에 호되게 당했던 토트넘이다.
루카스 모우라와 투톱으로 기용된 손흥민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브라이튼전보다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5분 중거리 슈팅으로 시작으로 공간이 열리면 슈팅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력이 부족했다. 특히 전반 11분 델레 알리의 침투 패스로 오프사이드를 깬 손흥민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가 막아냈다.
전반 36분에는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이사 디오프의 패스를 차단한 게 골문 앞의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향한 것. 그러나 에릭센의 슈팅은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웨스트햄의 수비를 뚫고자 위치를 가리지 않고 뛰었다. 그러나 점점 단단해지는 웨스트햄 뒷문이었다. 게다가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2분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디오프의 저지에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창은 점점 무뎌졌다. 오히려 웨스트햄의 창이 점점 예리해졌다.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미카일 안토니오를 앞세워 반격을 펼치던 웨스트햄은 후반 22분 0의 균형을 깼다.
아르나우토비치의 패스가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넘겼으며, 안토니오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으로 위고 요리스가 지키던 골문을 열었다. 새 구장 이전 후 첫 홈경기 실점이었다.
대량 실점할 수 있었다. 웨스트햄은 후반 36분과 후반 41분 빠른 역습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토트넘은 요리스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극장골마저 웨스트햄의 수비에 막혔다. 후반 49분 후안 포이스의 크로스를 빈센트 얀센에 헤더 슈팅으로 연결한 걸 파비안 발부에나가 골문 앞에서 차단했다.
새 구장에서 첫 패배를 경험한 토트넘은 승점 70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박 터지는 빅4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1경
한편, 토트넘은 오는 30일(한국시간 5월 1일 오전 4시) 아약스와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갖는다.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