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압도했다.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는" 그의 매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105개. 평균자책점은 2.96으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실점을 했고, 5경기 연속 피홈런을 허용했으며 이번 시즌들어 가장 많은 피안타를 허용했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80마일 후반대 머무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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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다양한 무기를 꺼내들어 피츠버그 타자들을 공략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이날 경기 구종별로 보면, 포심 패스트볼 29개, 투심 패스트볼 12개, 체인지업과 커터 나란히 27개, 커브 8개, 슬라이더 2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은 이날도 빛났다. 87~91마일의 포심과 투심으로 상대 타자의 눈을 익혀놓은 뒤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을 뺏거나 범타를 유도하는 것이 상당히 잘 통했다. 체인지업으로만 10개의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이 패스트볼로 마음이 급해진 피츠버그 타자들을 공략했다. 패스트볼로도 4개의 헛스윙을 잡았다.
4회까지 8개를 던지는데 그쳤던 커터는 후반에 집중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상대 타선과 세 번째 대결에서 범타를 유도하거나 코너로 제구돼 루킹 삼진을 뺏는 경우가 많았다. 커터로도 이날 5개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커브는 이날도 활용 빈도가 낮았다. 주로 초구에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많이 사용됐다. 패스트볼-커터에 이은 느린 변화구로는 체인지업이 더 많이 사용됐다. 총 8개 중 5개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헛스윙은 한 개도 없었다.
8개의 피안타를 허용한 것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특히 매 경기 피홈런이 나온 것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날 나온 8개의 피안타 중 2개는 초구, 2개가 풀카운트, 그리고 3개가 불리한 카운트에서 나왔다. 특히 벨에게 허용한 홈런은 2-0 카운트에서 던진 바깥쪽 투심에 허용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