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7년만에 이국땅에서 맞붙은 두 선수, 류현진과 강정호는 진검승부를 벌였다.
두 선수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LA다저스의 시리즈 첫 경기 각각 선발 3루수와 선발 투수로 맞붙었다. 두 선수가 맞대결을 한 것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다.
결과는 3타수 1안타. 2회 헛스윙 삼진, 4회 3루수 땅볼, 6회에는 좌전 안타가 나왔다. 타자가 세 번 타석에 들어서 한 번 치면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야구니 두 선수의 승부는 무승부라 할 수 있겠다. 두 선수가 대결할 때는 주자가 한 명도 없었다.
↑ 류현진과 강정호가 투타 대결을 벌였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강정호는 류현진을 상대하기 전 "어떤 공을 던질지 알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를 제대로 공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첫 두 타석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그렇다고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류현진의 제구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3-1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었다. 5구째 체인지업에 다시 배트를 냈지만 이번에는 파울. 상황이 역전됐지만, 낮은 코스를 공략한 커터를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 111마일이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완승. 그러나 두 선수의 투타 대결에서는 양보없는 팽팽한 대결이 이뤄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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