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호랑이군단 자존심이 제대로 구겨졌다. KIA 타이거즈가 결국 9연패에 빠졌다. 득점 기회마다 침묵하는 방망이가 뼈아팠다.
KIA는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8로 지며 9연패에 빠졌다. 2010년 6월 2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후 3226일 만에 9연패다.
에이스 양현종이 4⅓이닝 8피안타 4볼넷 5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흔들렸지만, 무엇보다 타선의 힘이 좋지 못 했다.
↑ KIA가 26일 고척 키움전에 패하며 9연패에 빠졌다. 9연패는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사진=김재현 기자 |
KIA의 연패는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작됐다. 이때 KIA는 롯데와 여느 때보다 치열한 접전의 접전을 펼쳤다. 시리즈 내내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고 득점도 많았지만, 3경기 모두 졌다.
롯데에 스윕 당한 이후 급격하게 방망이가 식었다. 지난 6경기 동안 KIA는 48안타 18득점을 기록했다. 한 경기당 8안타 3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최근 6경기서 KIA 팀 타율은 9위(0.239), 득점권 타율은 10위(0.167)로, 2할이 채 되지 않는 수치를 기록했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17시즌, KIA의 강점은
하지만 우승을 했던 그때의 방망이 힘이 나오지 않고 있다. 9연패 속 해결해야 할 숙제는 많겠지만, 강력했던 KIA의 ‘한 방’이 필요할 때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