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볼볼볼이 이어졌다. 최근 에이스 느낌의 5선발 행보를 이어가는 중인 이영하(두산)를 떠올릴 때 그답지 않은 피칭이 분명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영하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6사사구 4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이영하는 확실히 좋지 못했다. 2회초 실점이 되진 않았으나 2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제구에 고전했다. 3회에도 1사 후 전준우와 승부서 8구 승부 끝 볼넷허용. 2사 1,3루가 된 뒤에도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진 오윤석에게는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까지 허용했다.
↑ 두산 이영하(사진)가 26일 잠실구장서 열린 롯데와 경기 평소보다 흔들렸지만 5이닝을 잘 틀어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영하는 6회부터 나서지 않았다. 벤치에서도 확실히 좋지 않아 여긴 듯 했다. 무려 5개 볼넷과 1개 몸에 맞는 공 등 전반적으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는 진땀 승부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다만 이영하는 이기는 운영을 펼쳤다. 4회까지 사사구를 남발하면서도 피안타를 한 방도 맞지 않고 있었다. 대량실점을 면했다. 5회 2개 피안타를 허용했고 추가실점했으나 위기가 크진 않았다.
타선 지원도 컸다. 두산 타선은 2회와 4회 각각 3점씩 따내며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이영하는 올 시즌 이날 전까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때 평균 볼넷 2개, 사구는 4경기 도합 2개 밖에 없었다. 그러니 이날 이영하의 등판은 확실히 달랐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