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명승부를 보면서 흔히 "영화의 한 장면 같다"는 표현을 쓰죠.
그런데 비유적인 뜻이 아닌 진짜 영화 같은 스포츠 경기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스카이다이빙은 액션영화의 단골 장면입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은 스카이다이빙의 짜릿한 느낌을 실내에서 안전하게 맛보는 레저 스포츠로 최근 국내에서 조금씩 주목받고 있습니다.
4년 전부턴 세계대회도 열리는데, 마치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실내 스카이다이빙이 액션영화의 한 장면을 스포츠 경기로 옮겨놓았다면, 프랑스 펜싱 협회가 주관한 광선검 대회는 누가 봐도 영화 '스타워즈' 속 광선검 대결과 판박이입니다.
앞뒤로만 움직이는 기존 펜싱 경기와 달리 플라스틱 소재에 LED 불빛을 넣은 화려한 검으로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치는 광선검 경기는 프랑스에선 갈수록 인기가 올라가는 스포츠입니다.
영화 해리포터에서 마법사들이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잡는 '퀴디치'란 경기가 나오는데, 영화 속 경기가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가에서 실제로 열립니다.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 수 없어서, 빗자루를 다리에 끼우고 뛰어다니는 게 영화 속 경기와 실제 경기의 차이입니다.
재미있는 스포츠를 원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3대 3 길거리 농구나 스케이트보드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광선검이나 퀴디치, 실내 스카이다이빙도 올림픽에서 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