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사이클링히트에 홈런 단 한 개만 남은 상황. 홈런을 날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나 앞서 뜨거운 타격감으로 볼 때 충분히 도전해볼 법 했다. 하지만 6회 단타를 치고난 뒤 LG 트윈스 오지환은 즉각 교체됐다. 그 역시 쿨(?)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오지환은 24일 펄펄 날며 KIA와의 경기 팀 10-3 승리를 이끌었다. 1회 상대실책을 이끈 내야땅볼, 2회 2타점 2루타, 4회 큼지막한 3루타까지. 이어 6회 무사 주자 1루 상황서 우중간 단타를 날리며 주자 1,3루를 만들었다. 오지환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하지만 LG 벤치는 즉각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오지환도 후련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 LG 오지환(오른쪽)이 24일 3득점을 올리며 600득점 기록을 달성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팀 역시 10-3 대승을 따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오지환은 이날 개인통산 600득점 기록도 세웠다. 리그 역사 65번째 의미 있는 기록. 경기 전까지 597득점을 기록 중이던 오지환은 경기 폭풍처럼 3득점을 채우더니 기록을 장식했다.
다만 오지환은 기록달성 여부를 의식하지 않고 있었다고. 오지환은 “전혀 몰랐다. 전광판도 못 봤는데 더그아웃에 와보니 주변에서 이야기해주더라”며 “주자로 나가면 항상 홈에 들어오고 싶다. 3득점을 올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 hhssjj27@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