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개막까지 한 달 남았다.
폴란드에서 대형사고를 치겠다는 정정용호는 23일 오전과 오후 강도 높은 체력 훈련으로 대회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분위기가 산만해지자 “집중력을 잃지 마”라는 공오균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정정용 감독도 “정확하게” “빠르게”를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 이강인은 2019 FIFA U-20 월드컵에 뛰고 싶은 소망을 밝혔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소집 이틀째, 구슬땀을 흘린 U-20 대표팀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건너온 이강인(발렌시아)이 이날 합류해 오후 훈련부터 소화했다. 파주NFC에는 취재진이 구름떼처럼 몰렸다.
이강인의 합류가 기쁘지만 걱정도 생겼다. 데니스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이강인이 소속팀으로 돌아갈지 모르기 때문이다.
발렌시아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강인의 U-20 월드컵 출전 및 조기 차출을 허락했다. 다만 부상자 발생 시 돌아온다는 조항이 있다.
이강인이 U-20 대표팀에 오기도 전에 급보가 전해졌다. 발렌시아의 왼쪽 미드필더 체리셰프가 무릎을 크게 다쳐 시즌 아웃됐다.
발렌시아는 라 리가 4위 경쟁을 벌이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및 코파 델 레이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스페인 언론은 이강인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
체리셰프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온 후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대한축구협회에 아직 연락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정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로선 전전긍긍할 따름이다.
정 감독은 23일 오후 훈련을 마친 뒤 이에 대해 “만약 발렌시아의 복귀 요청을 받는다면, (이)강인이와 면담을 갖고 결정할 것이다. 강인이의 의사를 존중하겠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솔직한 바람도 전했다. 정 감독은 “아직까지 발렌시아로부터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다. 앞으로 계속 이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이강인은 현재 코파 델 레이 및 UEFA 유로파리그보다 U-20 월드컵에 더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강인은 “U-20 대표팀에 왔으니 U-20 대표팀에 집중하겠다. 형들과 잘 준비해 폴란드(U-20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라며 우승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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