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이상철 기자
정정용호에 합류한 이강인(18·발렌시아)이 오는 27일 FC서울 2군과 연습경기에 출전한다. 포지션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높다.
이강인은 23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 중인 U-20 대표팀에 합류해 첫 훈련을 실시했다.
첫째 날부터 2시간이 넘는 훈련을 소화했다. 체력 훈련, 패스 훈련, 수비 조직 훈련, 미니 게임, 득점 훈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다.
↑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오른쪽)은 오는 27일 FC서울 2군과 연습경기에 이강인(왼쪽)을 중용할 계획이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정정용 감독은 “오늘 훈련은 ‘양’이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90분, 120분을 뛸 수 있는 체력이 준비돼야 한다. 한계에 도전하는 것도 몸으로 직접 부딪혀봐야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은 훈련 중반 이후 체력적으로 힘겨워해 보였다. 두 팀으로 나눠 진행된 득점 훈련에 앞서 홀로 골대에 앉아 숨을 고르기도 했다.
2019 U-20 월드컵은 5월 24일 개막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개막 하루 뒤 펼쳐진다. 시간이 남아있다. 조금씩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U-20 대표팀은 국내 소집 훈련 기간 두 차례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경기는 27일 서울 2군전이다. 이강인의 출전 여부와 함께 어떻게 기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 감독은 “몇몇 선수는 소속팀에 (잠시)보내줘야 해 출전 가능한 선수를 다 뛰게 할 계획이다”라며 이강인의 출전을 예고했다.
데니스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발렌시아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대한축구협회로 공식 연락은 오지 않았다.
정 감독은 “훈련 체력과 경기 체력은 엄연히 다르다. 강인이는 현재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라며 많은 실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U-20 대표팀은 대회 개막 전까지 총 네 차례 실전이 예정돼 있다.
↑ U-20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23일 파주NFC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파주)=천정환 기자 |
합류 직전 라 리가 레반테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비야레알전을 뛰었으나 이강인은 1월 말 A팀 계약 후 제한된 출전 기회를 받았다. 2월 이후 공식 3경기만 뛰었다. 출전시간도 38분에 그쳤다.
이강인의 포지션은 결정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이날 소비 조직 훈련에서 두 가지 포지션을 맡았다. 수비 시에는 중앙에, 공격 시에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했다. 정 감독은 과거 이강인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바 있다.
정 감독은 “오늘 훈련에서 이강인의 포지션은 큰 의미가 없다. 수비 조직력에 중점을 뒀다. 상대에 따라 전술을 다르게 쓸 생각이다. 현재 강인이 이슈가 워낙 커 좀 예민한 부분이 있다. 제대로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현재로선 이강인의 포지션을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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