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즐겁게 하는 야구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22일 경기도 광주 팀업캠퍼스 3구장에서 열리는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야구대회 2경기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과 스마일 야구단(이하 스마일)의 경기에 반가운 얼굴이 보였다. 프로야구 통산 103승을 거두며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로 활약했던 박명환(42) 코치였다.
박 코치는 이날 스마일 명예코치 자격으로도 왔지만, 개콘 유튜브 자체 중계 객원해설도 맡았다. 수원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시작한 박 코치는 “스마일 이봉원 단장님과 인연이 돼서 명예코치를 맡았다. 수원에 야구연습장을 인수해서, 스마일 야구단은 물론 사회인야구,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 야구대회 개그콘서트와 스마일 야구단의 경기가 22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스마일 야구단 명예코치인 박명환이 이봉원 단장과 함께 중계 해설을 맡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은퇴 후 NC다이노스 코치,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고, 방송 해설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박 코치는 연예인야구대회 해설은 처음이다. 박 코치는 “(연예인야구는) 난타전이 많지 않나. 프로야구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장면도 볼거리이다. 하지만 2시간30분 시간 제한이 있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결국 시간 싸움이 관건이다. 팬들에게 길고, 지루한 경기는 끌릴 수 없는 콘텐츠다. 투수도 그렇고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 또한 2000년대 중반 손민한(현 NC다이노스 코치) 배영수(두산 베어스) 등과 함께 우완 트리오를 형성한 적이 있다. 그는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좌완 트리오가 더 대단하지 않나”라며 “우완투수 부족은 선배 야구인 입장에서도 안타깝다. 결국 운동하는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미국이나 일본도 아카데미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도 그렇게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10시간 운동한다고 해서 모두 운동을 잘하는 건 아니다. 1~2시간만에도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나머지 시간에는 자기 취미 활동이나 공부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야구가 재밌고, 즐거워야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 "제2회 MK스포츠배 연예인 야구대회 개그콘서트와 스마일 야구단의 경기가 22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팀업캠퍼스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개콘이 스마일 야구단을 상대로 22-8로 대승을 거뒀다. 스마일 명예코치인 박명환이 경기 후 한현민을 상대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한현민은 이 대결에서 안타를 쳤다. 사진=김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