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언론이 이강인(발렌시아)을 애타게 찾고 있다. 데니스 체리셰프의 무릎 부상으로 발렌시아에 이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이다.
체리셰프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라리가 33라운드 베티스-발렌시아전서 무릎을 다쳐 전반 34분 호드리고와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22일 체리셰프의 부상에 대해 “현재 오른 무릎(관절)의 과신장 상태다. (정밀 검사로 검진 결과가 나오면)곧 알리겠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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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체리셰프의 부상은 이강인(왼쪽)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사진=ⓒAFPBBNews = News1 |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체리셰프가 22일 여러 가지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은 “한국으로 떠난 이강인에 빨리 연락하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올 시즌 일정을 마치고 23일 파주NFC에서 U-20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강인의 2019 U-20 월드컵 출전을 허락한 발렌시아는 대한축구협회와 협의하면서 동일 포지션 부상자 발생 시 복귀 조항을 넣었다.
라리가 4위, UEFA 유로파리그 및 코파 델 레이 우승에 도전하는 발렌시아에게 체리셰프의 이탈은 타격이 크다. 이강인도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발렌시아의 로테이션에 필요한 자원이기는 하다.
특히 체리셰프의 건강은 이강인의 2019-20시즌 거취와도 직결될 수 있다.
발렌시아는 체리셰프를 비야레알에서 임대 영입했다.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적료도 700만유로 수준으로 합리적인 가격이었다.
체리셰프는 21일 현재 올 시즌 공식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4득점 5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체리셰프의 활약에 만족해 완전 이적을 추진했다.
그러나 체리셰프의 부상이 심각할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마르카’는 “체리셰프의 부상으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2019-20시즌 임대 이적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하는데, 그 자리에는 곤살로 게데스와 체리셰프가 버티고 있다.
게데스가 최근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체리셰프의 완전 이적이 무산된다면, 이강인의 팀 내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 rok1954@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