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탈출을 위한 kt위즈의 총력전이 펼쳐졌다. 서울고 시절 포수가 주포지션이었던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포수로, 역시 휘문고 시절 포수로 활약하며 포수로 미국에 진출했다가 국내로 유턴하며 투수로 전향했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프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kt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 혈투 끝에 4-5로 패했다. 연장 10회말 손동현이 허일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연장으로 몰고 간 과정은 끈질겼다. 8회까지 1-2로 뒤진 kt는 9회말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3점을 뽑아 4-2로 역전했다. 이 과정에서 장성우가 빠지면서 포수를 볼 선수를 택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9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과 심우준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2루 주자 장성우 대신 대주자로 고명성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이날 선발 포수로 이해창이 나왔고, 장성우도 교체 출전이었다.
↑ 포수 마스크를 쓴 kt 강백호. 사진=kt위즈 제공 |
다만 kt도 9회말 오윤석에 투런홈런을 허용해 4-4 동점이 됐다. 그리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연장 10회초 타석에 김재윤이 들어서는 일이 발생했다. 강백호를 포수로 돌리고, 유한준의 대주자로 경기에 나섰던 김진곤이 좌익수 자리에서 들어서면서 지명타자가 들어서야 했다. kt는 9회 2실점했지만, 김재윤을 교체하지 않고, 김재윤은 10회초 1사 이후 타석에 들어서 3루 땅볼로 물러났다. 휘문고 시절 포수로 청소년대표를 지낸 경력이 있지만, KBO리그에서 타석은 처음이었다. 비록 지긴했지만, kt의 포기하지 않는 장면이었다.
↑ 타석에 들어선 kt 마무리 김재윤. 사진=kt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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