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4선발 장시환이 올 시즌 가장 빼어난 피칭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장시환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팀 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6년 데뷔한 장시환이 6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친정 상대로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다만 장시환이 내려간 뒤 불펜이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9회초 마무리 손승락이 3실점하면서 2-4로 역전되며 장시환의 승리가 날아갔다. 그러나 롯데는 9회말 오윤석의 동점 투런홈런과 10회말 대타 허일의 끝내기 안타로 5-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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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사직 kt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롯데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사직구장에서 올 시즌 좋지 않았던 장시환은 “그런 얘기를 잘 알고 있다. 의식 안하려 해도 안할 수가 없다. 그냥 마음 편히 먹으려 했다. 3회 때 내가 약한 것을 알고 있어서 특히 3회때 더 집중해서 투구 했고 3회가 넘어가고 나니 마음편하게 투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퐁당퐁당이라는 별명이 유쾌하지 않을 수 있지만 장시환은 “퐁당퐁당이라도 선발로 역할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안 좋을 때에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오늘 같은 모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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