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 유나이티드의 16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꿈에 ‘빨간불’이 켜졌다.
리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엘런드 로드에서 가진 2018-19시즌 챔피언십(2부) 위건 애슬레틱과 홈경기서 1-2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리즈는 전반 14분 만에 위건의 세드릭 키프레 퇴장으로 수적 우세를 잡고도 안방에서 역전패를 했다. 점유율 77%-23%, 슈팅 36-8로 일방적인 경기에서 승점 0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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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그는 리즈의 EPL 승격 꿈을 실현시킬까. 사진=ⓒAFPBBNews = News1 |
이 패배로 리즈는 챔피언십 3위로 미끄러졌다. 노팅엄 포레스트를 2-0으로 꺾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2위 자리를 뺏겼다.
리즈는 셰필드와 승점 82로 같지만 골 득실차에서 6골 뒤진다. 리즈는 내림세가 뚜렷하다. 최근 6경기에서 3승 3패로 주춤하다. 위건은 리그1(3부) 강등 위기에 몰려있던 팀이다.
리즈는 3경기를 남겨두고 1위 노리치 시티(승점 87)와 승점 5차다. 2위를 탈환하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챔피언십은 1,2위가 EPL로 자동 승격한다. 3~6위는 승격 티켓 1장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리즈는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2003-04시즌 EPL 19위로 강등된 뒤 2,3부리그에서 활동했다.
2010-11시즌부터 챔피언십에 소속됐지만 EPL 승격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 번도 6위 안에 오르지도 못했다. 7위(2010-11·2016-17시즌)가 최고 성적이었으나 거의 매 시즌 중위권(13~15위)을 전전했다.
리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부임하면서 승격의 꿈을 키워나갔다. 2월 초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최근 승점 관리를 못하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비엘사 감독은 위건전을 마친 뒤 “운명은 우리에게 레드카드, 페널티킥, 15번의 골 찬스를 줬다. 오늘 이 경기를 이겼어야 했다”라며 안타까워했
그는 이어 “우리는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으나 승격하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챔피언십 정규 라운드는 5월 5일 종료된다. 리즈는 브렌트포드(원정), 아스톤 빌라(홈), 입스위치(원정)를 상대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