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장시환은 2019시즌 롯데 선발진의 키플레이어다. 그런 장시환이 선발로 전환한 올 시즌 첫 홈경기 선발승에 도전한다.
장시환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정규시즌 kt위즈와의 팀간 2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kt는 장시환의 친정팀이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장시환은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kt유니폼을 입었고, 2017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건너왔다.
주로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던 장시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해, 4선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롯데는 4,5선발을 장시환과 박시영으로 고정했다. 마땅한 선발감이 없어 1+1 전략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이제 선발 보직을 확정했다.
↑ 20일 사직 kt전 선발로 등판하는 롯데 장시환.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4경기 양상은 퐁당퐁당이다. 첫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는 등 6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롯데의 4-23 대패의 빌미를 제공한 장본이기도 하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t유니폼을 입고 있던 2016년 6월14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 선발승 이후1022일만에 거둔 선발승이었다.
그러나 7일 사직 한화전에서는 2이닝 만에 6실점 하면서 또 다시 무너졌다. 특히 장시환이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내려간 3회, 롯데는 한이닝 16실점이라는 KBO기록을 다시 썼다. 6실점을 한 장시환에 이어 윤길현이 7실점하며 불명예 기록이 쓰여졌다. 역시 대패의 빌미를 제공한 장시환이었다.
다만 지난 13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5이닝 2실점으로 나름 호투했다. 그리고 다시 사직 kt전이다.
한경기 잘 던지면, 그 다음 경기는 못 던진다. 퐁당퐁당이다. 이번 kt전은 다시 ‘퐁’ 차례다. 그럼에도 롯데가 장시환을 선발의 한축으로 끌고 가는 이유는 마땅한 선발도 없고, 잘 던질 때 공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홈에서는 유독 약한 장시환이다. 올 시즌 사직에서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3회를 넘기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23.14다. 이번 kt전은 어쩌면 안정감 있는 선발로서 가지는 테스트 무대가 될지 모른다. 친정 kt상대로는 나쁘지 않다. 7경기에서 9이닝을 던져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00이다. 장시환이 친정 상대로 180도 달라진 피칭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