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였던 장영석(29·키움히어로즈) 현재는 팀의 중심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가 말한 비결은 ‘심리적 안정’이다.
장영석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점생산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그는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10점차 대승에 힘을 보탰다.
19일 기준 장영석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 26안타 4홈런 25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까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 2위 김재환(두산베어스)과도 3타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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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장영석이 19일 기준 KBO리그 타점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최근 맹활약의 비결로는 심리적 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장영석의 활약은 키움에게 반갑기만 하다. 박병호를 3번 타순으로 기용하면서 중심 타선에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가 생겼는데,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와 함께 장영석이 이 고민을 말끔하게 지워냈다. 중심타선에 힘이 실렸다.
최근 타격감에 대해 장영석은 “아직 시즌 초반이다”고 조심스러워하면서 “그럭저럭 나쁘진 않다”고 입을 열었다. 좋은 타격감의 비결로는 마인드컨트롤.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았고 이를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자를 불러들여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놨다. 주자가 있더라도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타석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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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년 기대주였다가 꽃을 피우게 된 장영석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꾸준하게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마인드컨트롤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은 경험 덕분이다. 장영석은 “타석에 섰을 때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욕심을 내봤자 결과도 안 좋고 다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결혼을 하면서 더욱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그는 “아내가 너무 잘 해준다”며 “아내가 못 해도 되니까 다치지만 말아라.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즐기면서 하라고 힘을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며 주변 반응도 좋아졌다. 장영석은 “형들이 ‘보기 좋다’고 응원해준다”며 “지금 하고 있는 만큼만 시즌 내내 쭉 이어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