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KBO리그 10개 구단이 마무리투수에 울고 웃고 있다. 잘 나가는 마무리투수를 보유한 팀이 있는 반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도 있다.
19일 기준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투수는 조상우(키움)다. 잦은 등판 때문에 키움은 조상우에게 의도적으로 꼬박꼬박 휴식을 부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경기에 등판해 1승 10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아직 실점이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복귀해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조상우는 특유의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키움의 뒷문을 걸어잠궜다. 조상우의 활약은 키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불펜진에 약점을 갖고 있던 키움은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김상수 이보근 등 마무리투수를 여러 번 교체했다. 그러나 조상우라는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생기면서 불펜 투수 기용에 한 층 숨통이 트였다.
↑ 조상우(키움)와 원종현(NC)이 19일 기준 각각 10세이브, 9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마무리투수로서 순항 중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조상우와 원종현이 현재 세이브 부문 1,2위를 다투고 있다. 여기에 함덕주(두산), 정찬헌(LG), 김태훈(SK), 김재윤(kt)도 순항 중이다. 완벽하게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은 함덕주는 8세이브째를 책임지며 미래를 밝히고 있다.
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SK가 우승을 거두는데 공헌한 김태훈도 11경기 동안 1승 1패 6세이브를 기록했다.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마무리투수 역할을 해내며 보탬이 되고 있다. 돌아온 kt의 마무리투수 김재윤도 8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세이브 부문에서 1,2위를 다투던 손승락(롯데)과 정우람(한화)은 주춤하다. 19일 현재 4세이브를 기록 중인 손승락은 지난 18일 사직 KIA전에서 ⅓이닝 동안 5실점을 범했다. 현재까지 블론세이브도 2개. 지난해 28세이브를 기록한 위용은 아직 보여지지 않는다.
↑ 지난해 마무리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정우람(왼쪽)과 손승락(오른쪽)은 시즌 초반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선발로 기용했던 최충연을 불펜진으로 돌리고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겼다. 심창민의 군 입대로 우규민과 장필준 등이 마무리투수 후보로 거론됐는데 신통치 못 했고, 결국 최충연에게 중책을 맡겼다. 아직은 뒷문이 불안정한 삼성이다.
KIA는 마무리투수 보직이 비게 됐다. 김윤동이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등판했지만 ⅓이닝 만에에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난조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