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국가대표입니다. 어른들도 무서워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펄펄 날아다닙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김동환 기자가 미리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쏜살같이 달려와 껑충 점프합니다.
장애물을 뛰어넘고, 난간도 능숙하게 타고 넘습니다.
스케이트보드와 한 몸이 된 듯 자유자재로 기술을 펼쳐보이는 이들은 13살 임현성 군과 조현주 양입니다.
지난주 열린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형, 누나들을 제치고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9살에 능숙하게 보드를 타며 '신동' 소리를 들었던 이들은 SNS로 외국 선수들의 고급 기술을 보며 매일 5시간씩 연습해 '천재'로 성장했습니다.
▶ 인터뷰 : 임현성 / 용인 신촌초 6학년
- "기술을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되게 좋아서 아무리 많이 넘어지고 실패를 많이 해도 다음날 다시 와서…."
넘어지고 부딪히며 다치기 일쑤였지만 보드의 매력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조현주 / 서울 동교초 6학년
- "어렵고 더 안 되고 더 무서운 만큼 더 꼭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저 보드 타는 게 즐거웠던 둘에게 한국 최연소로 올림픽에 출전할 기회도 생겼습니다.
스케이트보드가 내년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어린 선수가 많은 특성상 나이 제한이 없습니다.
랭킹 포인트를 쌓을 시간이 충분치는 않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넘어지면서 새 기술을 익힌 것처럼 도쿄가 안되면 2024년 파리를 향해 또 점프하면 됩니다.
"우리 올림픽에서 만나자."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