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를 팀은 어디일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사상 첫 준결승 무대까지 밟을 수 있을까.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이 17일(이하 한국시간)과 18일 펼쳐진다. 17일에는 바르셀로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유벤투스-아약스전, 18일에는 맨체스터 시티-토트넘전과 유벤투스-아약스전이 열린다.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기선을 제압한 토트넘을 비롯해 바르셀로나, 리버풀이 1차전을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유벤투스도 적지에서 패하지 않고 토리노로 돌아왔다.
↑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열리는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토트넘 2차전에서도 골을 터뜨릴까.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독일 팀(도르트문트·샬케 04)만 와르르 무너졌을 뿐이다. 바이에른 뮌헨까지 독일 팀은 16강에서 1승도 못했다.
그렇기에 누구도 방심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180분 승부는 90분이 남아있다. 공교롭게 유벤투스, 맨유, 포르투, 아약스는 8강에서 첫판을 이기지 못했다.
토트넘도 안심할 수 없다. 부담스러운 맨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맨시티는 16강 홈경기에서 샬케를 7-0으로 대파했다. 독이 단단히 올랐다.
토트넘은 2010-11시즌 이후 맨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승 1무 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다. 손흥민 영입 후 첫 번째 맨시티와 원정경기서 2-1로 이긴 게 유일했다.
해리 케인의 부상은 타격이 크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이야기대로 토트넘의 공격 옵션은 다양하다.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가 건재하다.
특히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들어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8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하다. 8강 1차전에서도 요리스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페널티킥 슈팅을 막아냈다.
토트넘이 맨시티를 꺾고 준결승에 오를 경우, 손흥민은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이어 4강도 첫 경험한다. 손흥민 개인은 물론 팀의 역사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1961-62시즌 전신 유로피언컵(4강) 이후 57시즌 만이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손님이 아니었다. 2016-17시즌부터 꾸준하게 참가하고 있다. 이번이 통산 다섯 번째 출전이다.
역사를 새로 쓸 팀은 토트넘만이 아니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이 굶주린 팀이 적지 않다. 아약스는 1996-97시즌 4강을 끝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포르투 또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하던 2003-04시즌 우승이 마지막 ‘빅4’였다.
아약스와 포르투는 1차전을 이기지 못했지만 2차전에서 뒤집기를 노린다. 포르투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홈 4경기에서 11득점 3실점으로 전승을 거뒀다. 아약스도 적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4-1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맨유도 4강의 기억이 네 번째로 오래됐다. 준우승을 차지한 2010-11시즌이 가장 최근이다. 공교롭게 당시 결승 상대가 바르셀로나다.
8강 1차전에서 유효슈팅 하나도 없던 맨유는 파리에 이어 바르셀로나에서도 기적을 일으킬까. 두 마리 토끼다. 바르셀로나와 악연을 끊을 수도 있다.
◆최근 UEFA 챔피
토트넘 홋스퍼 : 1961-62시즌(4강)
아약스 : 1996-97시즌(4강)
포르투 : 2003-04시즌(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10-11시즌(준우승)
바르셀로나 : 2014-15시즌(우승)
맨체스터 시티 : 2015-16시즌(4강)
유벤투스 : 2016-17시즌(준우승)
리버풀 : 2017-18시즌(준우승)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