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승 하겠다.”
지난 3월21일 2019 KBO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LG 트윈스 주장 김현수는 지난해 두산전 1승15패 굴욕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한 팬 질문에 위와 같이 답했다. 팬에게 죄송하고 미안했던 김현수의 호기로운(?) 배짱이었는데 일단 첫 경기 시작을 좋게 했다. 아직 16승 공약은 유효하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두산전서 3-0으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타선 역시 1회와 3회 집중력을 바탕으로 득점했다. 공수주 모든 면에서 안정적이고 또 흠잡을 곳 없었다. 그렇게 LG는 시즌 두산전 첫 승, 지난 시즌 포함 2연승을 달리게 됐다.
↑ LG가 12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첫 경기서 완승을 거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에 LG는 올 시즌, 그 어떤 경기보다 두산전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현수의 미디어데이 답변은 물론 선수단 내부에서도 필승의지로 가득했다. 한 선수는 “두산이 야구를 잘 한다. 분명. 그래도 올해는 다를 것”라고 자신감을 다지기도 했다.
선수들의 이와 같은 의지는 12일 첫 경기,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반영됐다. LG 선수단은 득점과 수비는 물론 세밀한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집중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분명 지난해와 달랐다. 압박 당하던 LG가 두산
결국 LG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두산에 완승을 따냈다. 시종일관 자신감과 여유 그리고 의지로 가득했다. 새로운 두산전 분위기를 예고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