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6·토트넘 홋스퍼)의 시즌 아웃으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강력한 후보 1명이 사라졌다.
케인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018-19시즌 EPL 17골(28경기)로 세르히오 아구에로(19골·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18골·리버풀) 득점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득점을 추가할 수 없다.
케인은 10일 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왼 발목을 다쳤다. 토트넘은 “왼 발목 인대 손상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의미다.
↑ 해리 케인의 2014-15시즌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122골을 터뜨렸다. 항상 득점왕 후보였지만 2018-19시즌에는 수상이 좌절됐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케인은 EPL에서 가장 꾸준하게 골을 넣은 해결사였다.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한 2014-15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4시즌 연속 득점 1~2위만 차지했다.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7-18시즌에는 살라에 2골 뒤졌지만 처음으로 30골을 몰아쳤다.
케인은 4시즌 동안 105골을 기록했다. 득점 기계였다. 이 기간 EPL에서 케인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었다. 아구에로도 91골로 14골 차이가 났다.
특히 케인은 매 시즌 EPL에서 득점이 증가했다. 21골, 25골, 29골, 30골로 그의 골 폭풍은 업그레이드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발목 부상이 그를 힘들게 했다.
케인이 EPL에서 20골 고지를 밟지 못하는 것도 2013-14시즌 3골 이후 5시즌 만이다. 당시 케인은 10경기만 뛰었다.
올해 들어 발목을 두 번이나 크게 다친 케인은 주전 도약 후 가장 낮은 득점 순위에 오르게 됐다. EPL 빅4 경쟁이 박 터지는 터라 토트넘에게도 악재다.
토트넘은 5시즌 만에 팀 내 득점 1위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다. 손흥민은 EPL 12골을 넣고 있다. EPL 잔여 6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다면,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케인보다 많은 골 세리머니를 펼치게 된다.
◆해리 케인의 최근 5시즌 EPL 득점 기록
2014-15 21골(2위) *1위 아구에로 26골
2015-16 25골(1위)
2016-17 29골(1위)
2017-18 30골(2위) *1위 살라 32골
2018-19 17골(3위) *1위 아구에로 19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