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시즌을 치러가고 있다.
2019시즌 개막 전부터 주축 타자 나성범에 박민우, 선발 구창모까지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개막 초반 기대를 모았던 외인타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보탬이 돼주던 내야수 모창민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일 광주 KIA전에서 우측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된 그는 결국 우측 햄스트링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고, 2-3주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
↑ NC 다이노스가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하는 악재 속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러나 필요한 순간마다 대체 자원이 쏙쏙 등장했다. 톱타자 박민우의 자리는 이상호가 차지했다. 그는 16경기 동안 타율 0.343 24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2루수로 출전하던 그는 모창민이 자리를 비우자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나성범도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중심타선 역할을 잘 해주고 있으며 구창모, 에디 버틀러의 빈자리는 박진우와 최성영 등이 잘 채워주고 있다. 최성영은 11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깜짝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한 가지 더 반가운 소식은 부상자의 복귀시기에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는 점이다. 베탄코트와 박민우가 12일 2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합류하자마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경기감각을 체크할 예정이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활약했고, 역할을 부여받은 이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두각을 보였다. 그 사이 부상 당한 주전 선수들 역시 복귀를 준비 중이다. 위기를 기회로 넘기며 미소 지은 NC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