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은 우려대로 시즌 아웃됐다. 토트넘 홋스퍼의 운명은 손흥민에 달렸다.
토트넘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케인과 델레 알리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케인과 알리는 10일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도중 각각 왼 발목과 왼손을 다쳤다.
알리는 오는 13일 프리미어리그(EPL) 허더즈필드 타운전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 그래도 오는 18일 맨시티와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전 가능성이 있다.
↑ 해리 케인의 시즌 아웃으로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
케인은 1월 14일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도 발목 인대를 다쳐 41일 후 복귀했다. 3개월 전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맨시티전이 케인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됐다.
케인은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다. 올 시즌 24골로 팀 내 득점 1위다. 팀 전체 90득점 중 26.7%를 책임졌다.
한 시즌 농사의 결실을 앞둔 토트넘에겐 최악의 상황이다. 토트넘은 현재 EPL 4위 다툼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12일 현재 EPL 4위에 올라있지만 빅4가 보장되지 않았다. 첼시,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열한 싸움을 펼치고 있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 개편 후 최고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리고 토트넘이 들어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우승 트로피다.
케인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커졌다. 손흥민은 새 홈구장으로 이전한 후 2경기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이전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로 부진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로 반등했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페르난도 요렌테라는 옵션도 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조커로 활용했다. 루카스 모우라도 맨 앞에 배치될 수 있으나 지금껏 파괴력은 손흥민이 가장 좋았다.
손흥민은 18골로 팀 내 득점 2위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는 케인과 손흥민, 2명뿐이다.
토트넘은 최근 8경기에서 상대 골문을 연 건 여덟 번밖에 없다. 한 골이 귀한 팀이다. ‘해결사’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