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삼성 감독이 ‘1선발’ 덱 맥과이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맥과이어는 10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강판 후 타선이 폭발하며 패전을 면했다.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맥과이어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종전 기록은 5이닝이었다. 5회까지도 못 버틴 게 두 번이었다.
↑ 삼성 맥과이어는 10일 잠실 LG전에서 네 번째 등판 만에 6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여전히 볼넷과 실점은 많았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맥과이어의 평균자책점은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7.85로 높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32명 중 양현종(9.00·KIA) 다음으로 안 좋다.
맥과이어는 3월 29일 대구 두산전(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두산전에도 볼넷이 4개나 됐다. 매 경기 4~5개의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
총 18볼넷으로 이 부문 1위다. 2위 브룩스 레일리(롯데), 드류 루친스키(NC·이상 11개)보다 7개나 많다. WHIP가 2.24에 달한다.
삼성의 다른 외국인투수 저스틴 헤일리도 무승이나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볼넷은 3개뿐이면서 탈삼진이 20개다. 6일 문학 SK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헤일리와 비교해 맥과이어는 실망스럽기만 하다. 김 감독은 “맥과이어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고 맥과이어의 2군행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맥과이어, 헤일리, 윤성환, 백정현, 최채흥 등 5명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다.
맥과이어는 선발 로테이션에 따라 다음 주중 키움과 포항 3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맥과이어의 다음 경기를 지켜보겠다”라고 짧게 말했다.
한편, 선발투수에서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최충연은
김 감독은 “부담이 컸을 텐데 최충연이 잘 막아줬다.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 어제 경기를 기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