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BO리그 홈런이 줄었다. 아직 초반이라 성급한 판단일 수 있지만 공인구 반발력 조정의 영향으로 줄었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KBO가 올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조정했다. 보통 반발계수 0.001을 줄이면 타구 비 거리가 20㎝가량 줄어든다고 한다.
실제 홈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자료를 찾아봤다.
↑ KBO가 올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줄였다. 올 시즌 홈런이 줄어든 것에 대해 공인구 반발력 조정의 영향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 [표1] 최근 3년(2017-18시즌 전체기록) 2019시즌 4/9일까지 기록. 데이터제공=스포프투아이 |
↑ [표2] 개막 후 경기수 69, 70게임 당시 타구속도 및 발사각도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
표2에서 보면 2017년에 비해 2018년 홈런수가 많은데 이는 공인구가 같다고 전제했을 때 공인구 반발력에 대한 의미를 찾기는 어렵다.
일본 프로야구(NPB)의 올 시즌 개막 후 9경기 팀 홈런 수는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NPB의 볼 반발계수는 0.4255이며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0.4031로 돼있다.
일본 각 팀별 홈런 증가수를 보면 지바롯데 6→18, 오릭스 7→3,닛폰햄 9→5, 세이부 7→10, 라쿠텐 4→9, 소프트뱅크 6→19, 히로시마 11→11, 한신 7→4, 주니치 5→10, 요코하마 6→9, 야쿠르트 9→9, 요미우리 4→12 이다.
이처럼 홈런수 증가 이유를 지바 롯데의 경우 올해부터 새로 신설된 구단 전력분석 팀에서 제공하는 '타겟 배팅'을 이야기 한다. '타겟 배팅'이란 상대 투수의 볼 카운트, 구종, 코스까지 좁혀서 아예 장타를 날릴 목적으로 타석에 들어가는 것이다.
요미우리의 경우 작년 두산 코치였던 고토 코치와 하라 감독이 타격 시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 타격을 적용해서 동일 기간 대비 홈런이 늘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경우는 선수들이 하고 싶은 유형의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 통산 14홈런의 이마미야 유격수가 벌써 시즌 4호 홈런을 쳤다.
올 시즌 NC는 14경기에서 2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홈런 수는 13개에 그쳤는데 이보다 10개가 늘었다. 다른 팀들의 홈런수가 줄어든 가운데 늘어난 홈런이라 의미가 있다. 지난해 NC의 시즌 총 홈런수는 143개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었다.
↑ [표3] NC 다이노스 최근 3년간 타구속도 및 발사각도 데이터제공=스포츠투아이 |
이동욱 NC 감독은 장타력이 좋아진 비결에 대해 타구를 띄우려는 것과 히팅 포인트를 앞쪽에 놓은 것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최근 홈런이 줄어든 이유는 볼의 반발계수 보다는 타자의 정타가 덜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골프에서 타구의 비거리를 늘리는 공식은 타구비거리=스윙스피드X스매쉬팩터(정타)이다. 타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힘을 키운 후 배트의 스위트팟에 정확히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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