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첫판서 패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 위기에 몰렸다. 파리의 기적을 바르셀로나에서 일으킬까. 최근 원정 3연패라는 점이 문제다.
맨유는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바르셀로나에 0-1로 졌다.
맨유에게 매우 뼈아픈 패배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오는 17일 원정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커졌다.
↑ 맨유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르셀로나와 1차전에서 0-1로 졌다. 최근 공식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하다. 사진(英 맨체스터)=ⓒAFPBBNews = News1 |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홈 1차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맨유가 우세했다. 찬스도 더 많았다. 바르셀로나도 삐걱거렸다. 수비가 어수선했다. 무리한 플레이로 뺏기기 일쑤였다. 체력적으로도 힘겨워했다.
하지만 맨유는 공격이 세밀하지 못했다. 마무리 패스 및 슈팅이 부정확했다. 전반 20분에는 역습 기회서 애슐리 영의 크로스가 어이없이 날아갔다. 마커스 래시포드의 잇단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반 39분 디오고 달롯도 결정적인 헤더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맨유의 홈 패배는 솔샤르 감독 부임 후 두 번째다. 2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파리생제르망에게 0-2로 졌다. 하지만 맨유는 3주 후 파리에서 극적인 3-1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다.
맨유는 오는 17일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최소 2골을 넣으면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16강처럼 2골차 열세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르셀로나 때문이 아니라 맨유 때문이다. 맨유는 최근 흐름이 매우 안 좋다. 3월 11일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전 0-2 패배 이후 공식 5경기에서 1승 4
수비는 단단하지 않다. 공식 8경기 연속으로 뒷문이 열리고 있다. 또한, 원정경기 성적도 나쁘다. 최근 원정 3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럼에도 일주일 후 캄프 누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