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타가 많지만 공격적인 피칭 때문이다. 분명 좋아질 계기가 올 것이다.”
장정석 키움 감독의 바람대로 안우진이 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며 첫 승을 거뒀다. 그 계기는 ‘고척스카이돔’일까.
안우진은 10일 프로야구 KBO리그 고척 kt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을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키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 키움 안우진은 10일 프로야구 KBO리그 고척 kt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안우진은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8년 9월 20일 고척 삼성전 후 202일 만에 선발승(통산 2호)이다. 또한,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안우진의 피안타율은 0.333이다. 그렇지만 장 감독은 개의치 않아 했다. 적극적으로 덤빈다는 것이다.
장 감독은 “못 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풀타임 선발투수로 첫 시즌이다. 관리가 필요한 법이다. 타자를 상대할 때 요령이 좀 더 필요하나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안우진은 3일 창원 NC전에서 10피안타로 5실점(3자책)을 했다. 하지만 탈삼진이 8개였다. 볼넷도 없었다. 3월 28일 잠실 두산전(5이닝 5볼넷 4실점)보다 한결 나아진 투구였다.
안우진의 공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 위력이었다. 시즌 첫 출전한 포수 박동원과 호흡을 맞춰 kt 타선을 압도했다.
피안타는 딱 3개. 9일 마수걸이 홈런을 쳤던 로하스에게 안타 2개를 허용했다. 장타는 없었다. kt가 그만큼 구위에 밀렸다는 방증이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홈 이점도 있다. 안우진은 홈과 원정 성적이 극과 극이다. 프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홈 9경기 2승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원정 11경기 평균자책점은 10.23(4패 1홀드)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홈 3경기 평균자책점 0을 자랑했다. 10⅔이닝 동안 1점도 헌납하지 않았다. 탈삼진은 11개.
안우진의 홈 강세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졌다. 이날 kt전까지 포함해 공식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안우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5.56에서 3
선발투수로서 10승을 목표로 세웠던 안우진이다. 그 첫 단추를 꿰맸다. 가장 자신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편, kt는 4승 12패로 최하위 탈출이 요원하다. 원정 부진이 문제다. 원정 10경기에서 1승도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