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고 있던 선발 투수의 부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 에이스의 조기 복귀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커쇼가 이날 경기 등판하는 것도 고려했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전날 선발 투수로 나왔던 류현진이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날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일단 지난해 부상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지만 최소 한 차례는 선발 등판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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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츠는 커쇼의 조기 복귀까지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러면서 10일 더블A 털사에서 재활 등판 예정이었던 클레이튼 커쇼가 이날 재활 등판을 취소하고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바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실제로 커쇼는 전날 경기 중반까지 더그아웃에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커쇼를 예정대로 털사로 보냈고, 대신 우완 불펜 J.T. 샤그와를 콜업했다. 트리플A 오클라호미시티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지난 6일 경기에서 1 2/3이닝 30구를 소화한 이후 투구가 없었다.
로버츠는 "결국에는 2이닝 40구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상태가 좋은 불펜 투수를 올리기로 했다. 커쇼는 여기(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경우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 빌드업을 제대로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그의 재활 과정을 늦추게 된다"며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커쇼가 "6이닝 90구 수준을 확실하게 소화할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뜻도 덧붙였다.
다저스는 당장 원래 류현진의 자리였던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 선발 자리가 비었다. 휴식일이 없어 다른 선발들의 일정을 끌어당기기도 어려운 상황. 로버츠는 "지금 우리 팀 불펜 상황을 봤을 때 불펜 게임(여러 명의 불펜 투수가 9이닝을 나눠 막는 경기)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무릎 인대 부상으로 재활중인 리치 힐에 대해서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