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최초로 인천에서 챔피언결정전을 개최하게 됐다. 프로농구 출범 22년 만에 인천 연고 구단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이제 첫 우승까지 도전한다.
전자랜드는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88-86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게 됐다.
이날 외국인 듀오 기디 팟츠와 찰스 로드가 45득점을 합작한 가운데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강상재, 박찬희 등 국내선수들이 뒤를 받치면서 승리를 굳혔다. LG는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 김종규까지 힘을 보탰지만, 체력적인 열세를 버텨내지 못하며 결국 아쉽게 봄농구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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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랜드가 LG를 누르고 인천 연고 구단 최초로 챔프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었다. 사진=KBL 제공 |
2쿼터도 접전이었다. 전자랜드는 로드와 팟츠를 앞세웠고, 정효근은 조성민과 강병현의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LG도 반격을 시작했다. 메이스가 골밑을 장악했고, 그레이와 김시래의 3점슛이 내리 꽂히면서 LG는 44-42로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 LG는 김종규와 메이스 그레이와 김시래 위주로 공격을 진행했다. 전자랜드는 팟츠가 3점슛으로 반격하는 등 3쿼터는 70-69, 전자랜드가 1점차로 다시 앞섰다.
4쿼터도 혼전이었다. 쿼터 초반 분위기는 LG쪽이었다. 김종규의 득점까지 보태지면서 LG는 76-7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 종료 6분 13초를 남겨두고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메이스가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나는 악재가 발생하며 분위기가 전자랜드 쪽으로 흘렀다.
여기에 조성민이 5반칙으로 파울아웃되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전자랜드는 강상재와 정효근의 3점슛으로 81-80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차바위, 종료 59.9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는 강상재의 3점슛이 들어가면서 87-
LG는 9.6초 김종규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86-87, 1점차 추격을 허용하게 됐지만, 박찬희가 파울로 자유투 2구를 성공했다. 남은 시간 2.8초, 전자랜드는 LG의 공격을 막아서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