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즌 초반 잘 나가는 두 팀, NC와 SK에는 특유의 색깔이 있습니다.
이적생 양의지가 주도하는 NC 야구, 팀의 10승 가운데 절반을 '끝내기로 끝내준' SK.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친정팀 두산 팬들에게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타석에 들어선 양의지.
곧바로 2루타를 터뜨리며 3일간 펼쳐질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절친 유희관을 상대로 2루타, 후배 이용찬에겐 12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 정수빈의 도루도 말끔히 잡아내며 NC의 4년 만의 두산전 스위프를 이끌었습니다.
지난 시즌 꼴찌에서 올 시즌 2위로 180도 달라진 NC.
양의지의 수비 리딩 덕분에 평균자책점은 30%가량 낮아졌고, 홈런 4방 등 맹타 속에 타선도 한층 업그레이드됐습니다.
NC가 '양의지 효과'라면 SK는 '끝내기 효과'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른 SK는 이 중 5승이 끝내기 승리입니다.
올 시즌 팀타율 꼴찌를 기록하며 '홈런공장'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SK 타선.
하지만, 9회 동점 상황에선 언제 그랬느냐는 듯 폭발하며 '끝내기' 신바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나주환 / SK 와이번스
- "감독님께서 올해 시즌 시작하기 전에 1점차 승부에서 이기는 팀이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낸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이제 집중력을 갖고 게임을 하다 보니까…."
잘 나가는 두 집안의 독특한 컬러가 프로야구에 재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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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