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가 천신만고 끝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이제 남은 상대는 ‘끝판왕’ 격인 맨체스터 시티다.
왓포드는 8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FA컵 울버햄튼과의 준결승전서 연장 접전 끝 3-2로 승리했다.
드라마와 같은 승부였다. 왓포드는 전반 36분 상대 디오고 조타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이어 후반 17분에는 라울 히메네스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다. 쉽지 않은 2골 격차였고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왓포드의 FA컵 준결승은 후반부터 시작이었다. 2골차도 포기하지 않은 왓포드는 후반 34분 교체투입된 데올로페우가 추격의 골을 넣었고 급기야 종료직전인 후반 추가시간에 상대 수비로부터 PK찬스를 획득, 디니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기적 같은 동점에 성공했다.
↑ 왓포드가 8일 울버햄튼을 꺾고 무려 35년 만에 FA컵 결승에 올랐다. 왓포드 선수들이 연장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
왓포드는 이로써 지난 84년 이후 무려 35년 만에 FA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리그 10위에 불과한 왓포드지만 이번 FA컵서 파죽지세 돌풍을 일으키더니 매 경기 드라마틱한 승부로 결승고지까지 올랐다. 왓포드는 앞서 FA컵 두 차례 결승에 올랐고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
왓포드의 결승상대는 맨시티다. 리그 강호인 맨시티는 이미 FA컵도 5차례 올랐을 정도의 강팀으로 현재 리그도 리버풀과 함께 선두다툼(2위)을 벌이는 중이다.
양 팀의 결승은 오는 5월1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