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프로야구 한 이닝 최다 안타와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3회에만 무려 13안타를 때리며 16점을 뽑아냈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롯데와 팀 간 3차전 3회초에만 20타자가 들어서며 16점을 폭발시켰다. 타순이 두 바퀴 돈 것이다.
16점은 KBO 역대 한 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3점이었다. 가장 최근은 2003년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더블헤더에서 나온 것이다.
↑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스리런홈런 등 한화는 7일 사직 롯데전에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사진=MK스포츠 DB |
한화는 0-1로 뒤진 3회초 롯데 선발 장시환과 그를 구원한 윤길현을 상대로 ‘빅빅빅빅빅이닝’을 만들었다. 지성준의 볼넷, 장진혁의 안타, 오선진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정근우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이어 정은원이 중월 스리런포를 폭발시켰다.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이어 송광민의 우전안타, 제라드 호잉의 볼넷이 나와 다시 1,2루가 됐고,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쳐 6-1을 만들었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이닝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지성준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7-1을 만들었고, 장진혁이 2루수 우측 내야안타를 더했다. 점수는 8-1이 됐다.
이어 오선진이 유격수 땅볼을 쳤으나,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살았다. 정근우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은원이 다시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10-1이 됐다.
이쯤하면 그만 할때도 됐지만, 한화는 자비를 배풀지 않았다. 송광민의 좌측 적시 2루타를 때려 11-1로 달아났고, 호잉이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올 시즌 호잉의 첫 홈런이었다. 14-1이 되며 KBO리그 한이닝 최다득점 신기록이 세워졌다.
그래도 한화는 멈추지 않았다. 김태균, 노시환의 연속안타로 다시 1,2루가 됐고,
이후 장진혁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3회초가 끝났다. 한이닝 최다타석(20타석), 한이닝 선발전원득점, 한이닝 최다타점(16타점) 등 다채로운 기록이 작성됐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