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호랑이들의 활약은 KIA타이거즈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그 기운을 황인준이 이어가길 바라는 게 KIA로서는 최상 시나리오다.
황인준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19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불펜 투수로 이번 시즌을 시작한 황인준은 지난달 31일 수원 kt위즈전에서 올 시즌 첫 선발로 등판했다. 임기영이 부상으로 이탈해서 황인준이 기회를 받았고, 임기영 자리에 계속 선발로 나선다.
↑ 6일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로 예고된 KIA타이거즈 황인준.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올 시즌 성적은 3경기에서 6⅓이닝 2실점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등판했던 kt전에서는 4⅓이닝 홈런 포함 5피안타를 맞았지만 7탈삼진을 기록하며 2실점했다. 5회를 채우진 못했지만, KIA의 승리에 발판을 놓는 피칭이었다. 임시 선발로는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러나 키움전은 의미가 다르다. 일단 선발로 기회를 받고,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내용이 좋으면 선발로 안착할 수 있다. 선발투수로서 어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피칭을 오래 유지해야 한다. 즉 이닝을 먹어줘야 한다. 적어도 5이닝 이상은 안정적인 피칭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KIA는 전날(5일) 키움전에서 마무리 김윤동이 1⅔이닝 동안 34구를 던져 이날 나올 수 없다. 좌완 하준영도 동점 스리런 홈런에 따른 충격 여파가 있다. 전날 1군에 등록된 좌완 임기준을 비롯해 고영창 문경찬 등이 등판할 수 있다. 아무래도 황인준이 긴이닝을 소화해주면 좋다.
키움 상대로 통산 성적은 3경기 6이닝에서 3실점했다. 표본이 적다고 볼 수 있다. 전날 젊은 백업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KIA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바꿨다. 역시 젊은 선수인 황인준의 호투를 기대하는 이유기
상대는 키움의 토종 에이스 최원태다. 앞선 두경기에서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0.82로 순항 중이다. 경기, KIA 상대로는 통산 8경기 48⅓이닝을 던져 3승4패 평균자책점 4.28을 기록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