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 문승원이 눈부신 피칭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첫 승 신고를 미루게 됐다.
문승원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팀간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포심 최고구속은 146km였다. 패스트볼 외에도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으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달 28일 인천 LG트윈스전에서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던 문승원은 이날도 롯데 강타선을 맞아 호투를 펼쳤지만, 평균자책점을 0.64로 끌어내리며 부문 공동 1위(LG 타일러 윌슨)로 올라 선 것에 만족해야 했다.
![]() |
↑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문승원이 6회초 2사 만루에서 롯데 신본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2회에는 채태인의 땅볼을 직접 잡아 처리한 뒤 한동민 삼진, 카를로스 아수아헤 유격수 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았다.
3회는 김준태, 전병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문승원은 민병헌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손아섭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 좌익수 배영섭의 점프 캐치에도 불구하고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튕기며 2루타가 돼 위기를 맞았지만, 이대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채태인, 한동희을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치는 위기 관리능력도 보여줬다.
문승원은 5회 아수아헤, 김준태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진쇼를 이어갔다. 이어 전병우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유도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6회는 고전했다. 민병헌의 안타와 이대호를 자동고의 4구, 채태인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대타 신본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7회부터는 하재훈에 마운드를 넘겼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