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에 한줄기 빛이 보인다. 1+1 요원으로 분류됐던 박시영이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진에 숨통을 트였기 때문이다.
박시영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SK와이번스와의 팀간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0개였다. 포심 최고구속은 146km.
올 시즌 롯데는 확실한 5선발이 없다. 그래서 양상문 감독이 짜낸 고육지책이 바로 1+1이다. 선발급 투수 두 명을 한 경기에 동시 투입하는 것이다. 보통 포스트 시즌 등 단기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투수 운용이지만, 롯데는 이를 5선발 자리에 활용하고 있다. 윤성빈과 송승준이 한 조를 이루고, 박시영과 김건국이 또 한 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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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시영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박시영은 출발부터 좋았다. 1회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노수광도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강민은 중견수 뜬공. 삼자범퇴였다. 2회 제이미 로맥에 볼넷을 내주고, 1사 후 최정에게도 볼넷을 내줘 불안감을 노출하긴 했지만, 정의윤을 중견수 뜬공, 최항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도 2사 후 노수광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는 로맥-이재원-최정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보통 1+1 구성이면 4회까지 던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투구수를 절약한 박시영은 5회에도 올라왔다. 선두타자 정의윤에 안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중견수 뜬공처리한 뒤, 김성현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1루주자 정의윤까지 아웃처리했다.
5회까지 75개를 던진 박시영은 6회에도 마운드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