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5분만 얘기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SK 와이번스가 3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훈련에 앞서 염경엽 감독 주재로 25분 정도 선수단 미팅을 가졌다. 투수조와 야수조 모두 1루 더그아웃 앞에 둥글게 앉아서 염 감독의 말에 귀 기울였다.
훈련을 앞두고 미팅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모였고, 감독은 25분 동안 얘기했다. 25분이라는 시간은 분명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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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SK 염경엽 감독이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SK는 3일 9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0.216을 기록하고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올랐다. 팀 타율 최하위는 0.209의 LG다. 불과 7리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팀 득점 또한 35점으로 8위다. 경기당 평균 3.89점의 점수를 뽑았다.
더구나 SK는 3일 경기를 앞두고 왼쪽 고관절 와순 미세염증 진단을 받은 외야수 한동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한동민 대신 배영섭이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그나마 타선에서 감이 가장 좋았던 타자가 빠진 셈이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미팅을 직접 소집했다. 염 감독은 “선수들한테 최고의 적은 기술적인 것도, 체력적인 것도 아니다. 바로 결정해야 될 때 주저하는 것이다”라며 “며칠 전부터 고민했는데, 오늘쯤 얘기를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잘하는 선수들은 투수나 타자 가릴 것 없이 결정을 잘한다. 그런데 타자들이 잘 맞지 않으니까 망설이고, 두려워한다. 생각이 많아진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얘기 하고 싶었다. 부담감을 덜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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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롯데전을 앞두고 염경엽 SK감독이 선수단 미팅을 25분 간 가졌다. 사진(인천)=안준철 기자 |
전날 롯데전이 끝나고, SK 이재원과 강승호는 특타를 자청했다. 주장 이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서 공이 맞는 포인트와 느낌은 같은데, 타구가 잘 뻗지 않는다. 전력분석팀과 함께 확인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선수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