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고 긴장될 프로 첫 선발출전. 하지만 대형신인 잠재력은 달랐다. 한화 이글스 2019 신인 내야수 변우혁은 첫 선발출전임에도 침착했고 담대했다.
변우혁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 프로 데뷔 첫 선발출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8번 1루수. 주장이자 기존 1루수 역할을 수행한 이성열이 팔꿈치 부상을 입어 나온 한용덕 감독의 대체자원이 바로 변우혁이다. 변우혁은 지난달 29일, 30일 홈 NC전서 두 번 교체 출전했고 안타 및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한 상태였다.
변우혁은 긴장될 첫 선발출전이지만 자신의 임무를 120% 소화했다. 팀이 밀리고 있는 2회말 무사 1,2루 찬스서 첫 타석에 선 변우혁은 차분하게 투수 앞 땅볼을 쳤고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보냈다. 변우혁은 이번 시즌 강화된 3피트 파울라인 규정을 준수하는 교과서적인 베이스러닝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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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신이내야수 변우혁(사진)이 2일 대전 LG전서 첫 선발로 출전해 프로 첫 안타와 함께 안정적 팀플레이를 펼쳤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첫 선발출전부터 만점짜리 팀 플레이, 짜릿한 첫 안타를 날린 변우혁은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활약을 펼쳤다. 한 감독은 변우혁은 물론 노시환 등 올해 신인들에 적지 않은 기대를 갖고 있는데 변우혁이 제 역할을 해내며 향후 기대감을 안긴 것.
이후 변우혁은 “첫 선발출전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진 않았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변우혁은 “직구 타이밍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좀 늦었다. 그런데 먹힌 타구가 돼 운 좋게 안타로 이어졌다”고 겸손해하면서도 “기분이 묘하게 좋았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센스 넘친 베이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