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최근 한화 이글스 국내선발진은 궤도수정이 이뤄졌다. 한용덕 감독이 직접 언급했고 많은 주목을 받았다. ‘플랜B’로도 불렸다. 그 플랜B의 시작이 된 장민재(한화)는 이를 잘 알고 있었고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 올랐다.
장민재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팀은 6-2로 승리했고 장민재는 한화의 시즌 첫 국내투수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난 장민재는 스스로 먼저 “플랜B”라는 언급을 했다. 정확히는 “많이들 플랜B의 첫 시작이라고 하시던데, (제가) 처음 등판해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안도한 것이다. “부담이 많이 됐다”고 강조했다.
↑ 장민재(사진)가 2일 대전 LG전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나 부담이 된 경기였다고 털어놨다. 사진=황석조 기자 |
장민재는 “부담이 엄청 됐다. 월요일 쉬는 날부터 긴장되고 설렜다. 마운드에 올라 애국가를 들을 때까지도 긴장되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긴장감은 결과로 이어졌다. 흔들린 장민재는 상대타선을 막지 못했고 1회부터 2실점했다. 그러자 장민재는 오히려 긴장감이 풀렸다고. 장민재는 “실점하고 난 뒤 정신이 번쩍했다. 그냥 내 것만 하자라고 생각했고 부담을 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완벽투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내용으로 향후 선발 가능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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