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를 끼고 외야 필드에 서니 타석에서도 스윙이 매서워졌다. 잠잠하던 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폭발했다. 장타 두 방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1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수 선발 출전은 시즌 처음이다. 앞선 3경기에는 수비를 맡지 않았다. 타율도 0.100(10타수 1안타)으로 좋지 않았다.
↑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2루타와 3루타 하나씩 때렸다. 타율은 0.100에서 0.200으로 상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공-수를 겸하니 추신수도 펄펄 날았다. 1회 수비를 마친 후 곧바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공 2개 만에 2루타를 때렸다. 시즌 첫 장타.
2회 1사 1,2루에는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벌랜더와 6구 승부 끝에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갔으며, 추신수는 1,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려갔다.
추신수의 통산 28호 3루타이자 시즌 첫 멀티히트. 추신수가 한 경기 장타 2개를 친 건 2018년 7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46일 만이다. 당시 추신수는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특히 추신수의 한 경기 2루타 및 3루타 기록은 2015년 9월 5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1306일 만이다. 추신수는 2017년과 2018년 3루타를 하나씩만 쳤다. 2015년에는 3루타가 0개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05승 투수 벌랜더 상대 통산 타율 0.190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장타 두 방으로 0.207로 끌어올렸다.
벌랜더는 5회 추신수의 3루타 허용 후 무너져다. 사구 1개와 안타 2개를 더 내주고 강판했다.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벌랜더의 평균자책점은 1.29에서 4.09로 나빠졌다.
추신수의 세 번째 안타는 터지지 않았
한편, 텍사스는 7회 1사 2,3루서 터진 조이 갈로의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휴스턴을 6-4로 이겼다. 시즌 3승째(2패).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