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1306일 만에 한 경기 2루타와 3루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4번째 경기. 외야수로 뛰는 건 처음이다. 지난 3경기에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추신수는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통산 타율 1할대(0.190)에 그쳤지만, 이날은 달랐다. 벌랜더와 세 차례 붙어 장타 두 개를 날렸다.
↑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휴스턴전에서 1306일 만에 한 경기 2루타 및 3루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0-1의 1회말 벌랜더의 2구를 공략해 2루타를 쳤다. 그의 시즌 첫 장타. 하지만 텍사스 타선이 침묵해 추신수는 홈까지 밟지 못했다.
2-2의 2회말 1사 1,2루에는 1루수 땅볼을 쳤지만 5회말 매서운 타격을 선보였다. 2-3의 5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3루타를 터뜨렸다. 볼카운트 2B 2S서 벌랜더의 94.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맞혔다. 뒤이어 엘비스 앤드루스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시즌 첫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가 한 경기 장타 두 개를 친 건 2018년 7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246일 만이다. 당시 추신수는 홈런 2개를 쏘아 올렸다.
특히 추신수의 3루타는 ‘귀한’ 그림이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3루타 27개만 쳤다. 2014년 텍사스 이적 후에는 6개의 3루타뿐이었다.
추신수가 2루타와 3루타를 한 경기에 기록한 건
추신수는 2015년 한 경기 2루타-3루타를 두 번 기록했다. 2015년 7월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는 안타, 홈런까지 더해 아시아인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