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일 현재 삼성의 팀 타율은 0.258로 4위다. 득점은 2위다. 홈런도 14개로 NC(15개) 다음으로 많이 쳤다.
하지만 ‘허수’다. 냉각된 방망이가 문제다. 삼성은 2일 대구 KIA전에 1-4로 졌다. 최근 4연패다.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3월 27일과 28일 뜨겁게 불탔다. 이틀간 홈런 10방으로 35점을 뽑았다. 롯데 마운드는 초토화됐다.
↑ 롯데는 3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고 있다. 장시환은 2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1022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그 이후 삼성의 득점 생산 능력은 매우 저조하다. 3월 29일 대구 두산전 이후 9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2.25득점이다. 이 기간 10팀 중 가장 저조하다. 한화(31득점)와 세 배 이상 차이다.
제자리를 찾은 건지도 모른다. 3월 26일까지 삼성은 팀 타율이 0.144로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기회가 없지 않다. 그러나 살리지 못한다. 잔루만 34개였다. 2일 경기에도 1-4의 7회 1사 만루서 이원석은 병살타를 쳤다.
흥미로운 점은 삼성과 롯데가 정반대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다.
삼성에 두들겨 맞았던 롯데는 빠르게 재정비했다. 여전히 팀 평균자책점 10위지만 8.40에서 5.60으로 크게 낮췄다.
롯데는 3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에서 9점(8자책)밖에 내주지 않았다. 3월 31일 불펜 방화로 6실점을 한 게 흠이었을 뿐이다.
2일 문학 SK전에는 장시환의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속 5-0으로 이겼다. 롯데의 무실점 승리는 시즌 처음이다.
↑ 삼성은 2일 대구 KIA전에서 0-4의 7회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만루 기회를 놓쳤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롯데는 삼성과 사직 3연전을 마친 뒤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했다. 두산(1.75) 다음으로 짠물 투구를 펼쳤다.
폭투(8개)가 많은 편이나 피안타(29개)는 가장 적었다. 홈런에 더 이상 울지도 않는다. 최근 3경기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은 1.14로 압도적인 1위다. 2017년 4월 롯데 트레이드 후 SK에 유난히 강했던 장시환은 1022일 만에 선발승의 기쁨도 만끽했다.
잊고 싶던 아픔을 완전히 잊었다. 롯데의 순위(공동 6위)도 삼성보다 위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