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기장 내 유세 논란에 휩싸인 프로축구 경남이 제재금 2천만 원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최악의 승점 감점은 피했지만, 경남은 한국당에 명예 실추에 대한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경남과 대구의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일행의 유세 활동을 막지 못한 홈팀 경남에 대해 프로축구연맹이 상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오후 3시에야 끝났습니다.
프로축구 출범 후 처음 발생한 정치적 중립성 위반 사안이어서 상벌위원들의 고민이 깊었습니다.
격론 끝에 내린 결정은 제재금 2,000만 원 부과.
가장 무거운 징계인 승점 10점 삭감과 굴욕적인 무관중 홈경기는 피했습니다.
상벌위는 구단이 유세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귀책사유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구단이 직접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은 정상을 참작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형 / 프로축구연맹 홍보팀장
- "관계자 증언, 영상자료 등을 통해 구단이 선거유세단의 경기장 진입을 제지했던 점을 확인하여 경남FC가 적극적으로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하지만, 제재금 2,000만 원도 절대 가볍지 않을뿐더러, 경남은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한 구단으로 낙인 받게 됐습니다.
경남은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에게 구단의 명예 실추에 대해 도민에게 공식 사과할 것과 금전적 손실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