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투수 메릴 켈리(31)가 동료와 함께 진기록을 작성했다.
켈리는 KBO리그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역수출'된 선수다.
켈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10-3 승리에 앞장섰다.
켈리에 이어 존 두플랜티어가 3이닝을 막아 세이브를 수확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애리조나가 투수를 많이 소모한 탓에 빅리그에서 흔치 않은 3이닝 세이브 투수가 나왔다.
미국 ABC 방송과 폭스 방송 등은 켈리와 두플랜티어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빅리그에 데뷔해 승리투수의 영예와 세이브 투수의 영광을 안은 역대 MLB의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ABC 방송은 애리조나 선수들이 경기 후 클럽하우스 샤워실에서 켈리와 두플랜티어에게 두 배의 축하주를 쏟아붓는 애리조나 구단의 트위터 영상을 인터넷판
두 선수는 카트에 나란히 앉아 선수들이 쏟아붓는 각종 액체로 즐겁게 샤워했다.
MLB닷컴도 세이브 규정이 1969년 제정된 이래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한 명은 승리를 안고, 한 명은 세이브를 거둔 사례가 그간 없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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