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드루 스마일리(29)는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스마일리는 2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가 73개로 늘어나며 조기에 강판됐다.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는 "결과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오늘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 텍사스 선발 스마일리는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에 등판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다"며 말을 이은 그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돌아와 경쟁하며 팀을 도울 수 있어 좋았다. 더 오래 던질 수도 있었지만, 오늘은 돌아온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하루다. 정말 긴 과정이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며 복귀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그는 하이 패스트볼이 주무기인 선수다. 커브가 마치 빵과 버터처럼 어우러져야 위력이 더해진다. 오늘은 커브의 감각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던질 수 있었다면, 헛스윙을 많이 유도했을 것이다. 높은 패스트볼만 5~6개를 연달아 던지니 헛스윙 유도가 어려웠다. 2회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내준 2루타도 커브가 통했다면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가 커브를 던질 수 있다면, 타자들은 그의 공을 예측하지 못할 것"이라며 스마일리의 투구를 평가했다.
우드워드는 "시즌 중반이라면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2년만에 돌아왔고, 투구 수도 많았으며 앞선 2이닝 스트레스가 많았다. 투구를 마친 후 느낌은 좋다고 한다. 고무적인 일"이라며 말을 이었다.
스마일리도 "커브에 대한 감이 안좋았다"며 감독의 평가에 동의했다. "상대 타자들이 시작부터 커브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패스트볼만 노리고 들어왔다. 패스트볼 자체는 괜찮았는데 결정구로 통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더 효율적인 투구를 해야한다. 곧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나는 언제나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였고 공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 다음 경기부터는 커브에 대한 감을 되찾을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 샘슨은 스마일리의 뒤를 이어 6이닝을 막았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이날 트리플A에서 콜업된 샘슨은 "어떤 시나리오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었다"며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동료들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잘 살렸다.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텍사스는 마운드에서 두 선수가 활약했지만, 상대 선발 브래드 피콕(6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넘지 못했다. 우드워드는 "계획대로 잘 던졌다. 구위도 좋았고, 공의 회전도 좋았고 커맨드도 잘됐다. 경기 내내 우리 타자들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우리는 강한 타구를 몇 개 만들었지만, 주자를 모으지 못했다. 7회에는 도루로 상대 포수를 압박하려고 했는데 그(로빈슨 치리노스)가 완벽한 송구를 했다. 그때
이날 솔로 홈런을 때리며 피콕을 상대로 유일하게 공략에 성공한 로널드 구즈먼은 "모든 구종을 계획대로 잘던졌다. 가끔은 상대에게도 경의를 표할 때가 있다"며 상대의 호투를 인정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