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을 조커로 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후반 중반 리버풀의 체력이 떨어지면, 스피드와 활동량이 좋은 손흥민의 장점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손흥민은 0-1의 후반 24분 교체 출전했다. 징계로 안 필드 관중석에 자리한 포체티노 감독은 핸드폰을 꺼내 손흥민의 투입을 지시했다. 승부처라고 판단한 것.
후반 43분까지 포체티노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하는 것 같았다. 1분 만에 루카스 모우라의 동점골이 터졌다. 리버풀 수비수는 손흥민에 쏠렸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빗맞은 패스가 노마크의 루카스 모우라에게 연결됐다.
↑ 손흥민은 1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토트넘전에 후반 24분 교체 출전해 흐름을 바꿨다. 하지만 토트넘은 역전골 기회를 놓쳤으며 후반 45분 실점으로 졌다. 사진(英 리버풀)=ⓒAFPBBNews = News1 |
빠른 카운터어택으로 리버풀의 허를 찔렀다. 리버풀은 1-1 동점 허용 후 공격적으로 올라서다 토트넘의 역습에 애를 먹었다.
토트넘의 역습은 손흥민을 거쳤다. 그러나 마무리가 부정확했다. 후반 40분 무사 시소코는 손흥민에게 패스하기 어렵게 되자,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버질 반 다이크의 ‘모 아니면 도’ 선택은 적중했다. 시소코의 돌파보다 손흥민의 슈팅을 차단하고자 했다. 그만큼 손흥민은 리버풀 수비에 껄끄러운 존재였다.
2분 뒤에도 토트넘은 공격 기회를 허무하게 날렸다.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치고 나가며 왼쪽 측면의 대니 로즈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로즈의 불안정한 킥으로 공격권을 넘겼다.
좋은 기회를 두 번 놓친 토트넘은 결국 후반 45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들어 모하메드 살라를 축으로 한 리버풀의 공세에 흔들렸던 토트넘 수비였다. 실점보
토트넘은 최근 EPL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하면서 ‘빅4’가 위험해졌다. 3위 토트넘,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1), 5위 아스널, 6위 첼시(이상 승점 60)이 승점 1차로 붙어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